요즘 한국은 37도, 38도에 가까운 기온에 장마까지 겹치면서 한국에 있는 제 친구들이나 가족들 모두 빨리 여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호주의 겨울은 남반구 특유의 독특한 계절 매력을 지닌 시기입니다. 6월부터 8월까지 이어지는 겨울철은 지역에 따라 따뜻한 햇살을 즐길 수도 있고, 눈 덮인 설경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SNS와 유튜브, 블로그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호주 겨울 여행 콘텐츠가 증가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여행지를 탐색하고 직접 계획하는 모습이 늘고 있습니다. 존박투어와 돌싱글즈와 같은 컨텐츠에서 호주를 보여주면서 자연스레 날씨가 반대인 호주여행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SNS에서 인기 급상승 중인 호주의 대표적인 겨울 여행지들을 정리하고, 성공적인 여행을 위한 준비 팁도 함께 제공합니다. 낯선 겨울 속 이국적인 풍경을 찾는 분들께 현실적이고 유익한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요즘 뜨는 여행지 Top 4 (SNS인기, 풍경, 명소)
호주의 겨울은 지역마다 기온과 풍경이 극명하게 다르기 때문에, 어떤 지역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여행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핫한 겨울 여행지 3곳을 소개합니다.
1. 타즈매니아 - 설경과 원시 자연의 조화
호주 남동쪽 끝에 위치한 섬, 태즈메이니아는 ‘호주의 알프스’라고도 불릴 정도로 겨울 설경이 아름답습니다. 특히 크래들 마운틴(Cradle Mountain) 일대는 해발 1,500m 고지대의 기후로 인해 6~8월 사이 눈이 자주 내리며, 신비로운 설산과 고요한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을 자랑합니다. 저도 타즈매니아에 가서 연어 요리를 먹으며 오로라를 보는 것이 내년 목표입니다.
2. 블루마운틴 - 감성과 안개가 깃든 겨울산
시드니는 제가 한국에서 직장생활에 지쳐있을 때 바로 이맘 때쯤인 7월 말에 방문해서 더욱 특별한 도시입니다. 지금 와서 보면 호주에서 제일 크고 바쁜 도시이지만 그때 당시에는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현실에서 벗어나 처음 호주에 왔을 때라 한가롭고 좋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때의 기억이 너무 좋아 호주에 다시 와서 살기로 결정하고 몇 년 후 정착하러 짐을 싸고 왔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때 이후로 시드니에 다시 방문하지는 않았는데 이는 호주에서 가고 싶은 다른 목적지가 너무 많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도 제 기억속에 깊게 자리한 시드니 여행지를 몇 가지 소개하자면 시드니 서쪽 100km에 위치한 블루마운틴은 겨울철 짙은 안개와 운무가 덮인 산악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가장 유명한 명소는 세 자매봉(Three Sisters)과 에코 포인트 전망대이며, 겨울철에는 운무가 드리워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그리고 본다이비치도 너무 좋았는데 이 맘 때라 저는 추워서 수영을 상상도 못 했지만 막상 갔을 때 꽤 많은 호주 사람들이 날씨는 아랑곳 하지 않고 수영을 하고 있어서 정말 자유로운 영혼들이구나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페라 하우스는 언급하지 않아도 시드니에 간다면 당연히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방문하기에 좋으니 각설하겠습니다.
3. 데이슬포드 - 호주의 온천 마을, 힐링 중심지
멜번에서 차로 약 90분 거리에 위치한 데이슬포드는 ‘호주 속 유럽’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시골 마을 풍경과 고급 온천 리조트가 유명합니다. 여행객들은 천연 미네랄 온천수에 몸을 담그며 힐링을 즐기고, 현지 와이너리 투어로 여유로운 오후를 보낼 수 있습니다.
4. 케언즈 - 덥지도 춥지도 않은 유일 지상낙원
다른 도시들의 겨울은 한국의 겨울에 비해선 춥다고 할 수 없지만 여전히 바람이 불거나 날을 잘못 만나면 기온이 꽤 낮게 내려갈 수 있습니다. 하기에서도 언급하지만 기온차가 크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바람막이나 점퍼도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케언즈는 1년 내내 추운 날이 없습니다. 그냥 덥거나 덜 덥거나 합니다. 한창 겨울인 오늘도 확인해보니 20도에서 27도로 이보다 편한 기온이 없을 정도입니다. 케언즈는 제가 호주 전역을 통틀어서 가장 좋아하는 곳입니다. 나중에 은퇴 후 살고 싶은 곳으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때 갔던 그린 아일랜드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데 관광객이 줄어서 매일 몇 번씩 운행하던 배가 이틀에 한 번으로 줄었었고 리조트에 저희 일행만 묵어서 배가 없던 다음 날은 그 큰 섬에 저희 일행과 리조트 직원들만 있었습니다. 저희 때문에 운영했던 식당과 직원들, 오직 우리만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었던 그 풍경, 원래도 물고기가 많지만 관광객이 없어서 징그러울 정도로 많았던 물고기들... 그 날씨 모든 것은 진짜 이런 곳을 지상낙원이라고 하는 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케언즈는 가능하다면 백번도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호주 겨울여행 준비 팁 (항공권, 복장, 주의사항)
- 지역별 기온 확인: 시드니 7~17도, 멜번 5~15도, 태즈메이니아 -1도 등 기온차 큼.
- 항공권·숙소 예약은 2~3개월 전 필수.
- 숙소 난방시설 꼭 확인할 것 (전기담요, 히터 등).
- 여행자 보험은 감기·부상 대비 꼭 가입.
- 여행지별 성향에 맞춘 복장 준비 필요.
호주의 겨울은 다양한 계절 경험이 공존하는 독특한 시기입니다. 눈 내리는 태즈메이니아의 크래들 마운틴, 안개 속 블루마운틴의 트레킹, 따뜻한 온천이 기다리는 데이슬포드까지, 어느 곳이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지금이 바로 겨울 여행을 계획할 최적의 시기입니다. 호주의 겨울 속으로, 당신만의 특별한 순간을 찾아 떠나보세요.